재파열률 높은 광범위 회전근개파열 치료, 완전히 봉합할 수 없을까?

  • 등록 2023-08-18 오후 2:21:05

    수정 2023-08-18 오후 2:21:0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120만 명이 회전근개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 파열은 전체 환자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며 국내에서는 연간 약 8만례 이상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모든 파열을 수술로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파열의 크기가 5cm 이상 및 힘줄이 지방조직으로 변성된 광범위 회전근개파열 때문이다. 국제견주관절학회 보고에 따르면 광범위 파열의 치료 후 재파열 발생률은 34~94%로 완전한 치료가 어려운 미해결 난제로 분류됐다.

하지만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 견주관절팀은 “첨단 의공학 제재인 ArthorFlex를 이용한 회전근개 재건술을 도입해 광범위 파열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광범위파열의 봉합이 어렵고, 재파열 위험이 높은 이유는 정상적인 봉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안전 봉합만 가능해 어깨를 사용할 때 발생되는 장력을 견디기 어렵고 힘줄조직의 변성 및 퇴행도 계속되어 결과가 좋지 못했다. 때문에 실제 처음부터 봉합을 포기하고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을 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치료의 심리, 경제적 부담이 높았다. 치료부담 개선을 위해 결손 부위를 소, 말 등의 조직을 쓰는 이종건과 합성물질을 이용한 힘줄이식술이 제안되었으나 기계적 강도 부족과 동적 움직임 회복이 불가해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연세사랑병원 견주관절팀에 따르면 결손 부분을 채워주는 이식 대신 실제 파열 이전과 동일한 기능 회복이 가능한 재건 방식을 적용하면, 이러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이를 위해 활용되는 것이 첨단의료제재이자 인체진피조직으로 구성된 Arthroflex 동종건이다. 재건술은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견주관절팀은 “기존의 브릿지 이중봉합술 대신 최신지견의 Speed Bridge 이중 봉합술을 적용해 수술시간에 큰 차이가 없는 반면 빠른회복과 조기재활 시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Speed Bridge 이중봉합술을 통한 힘줄재건술 환자의 장기추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고, 부상 등 외부요인을 포함해도 재파열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률은 최대 5%를 넘지 않았다.

Speed Bridge 이중봉합술을 적용한 회전근개봉합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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