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 위해…해군 모녀, 세 번째 머리카락 기부

‘어머나 운동본부’에 머리카락 전달
“작은 노력이 환자들에게 희망 됐으면”
  • 등록 2023-07-13 오후 12:09:05

    수정 2023-07-13 오후 12:09:05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해군 간부가 딸과 함께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해 감동을 안겼다.

유에리 소령과 그의 딸인 장유정 양이 13일 ‘어머나 운동본부’에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사진=대한민국 해군)
13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본부 군수참모부 소속 유에리 소령은 이날 초등학교 3학년인 딸 장유정 양과 함께 ‘어머나 운동본부’에 머리카락을 전달했다. 어머나 운동은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의 줄임말이다.

유 소령은 2017년 소아함 환우 관련 보도를 접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긴 머리를 잘라 보내며 기부를 시작했다. 장 양도 모친을 따라 2018년 기부에 동참했고, 2021년 모녀가 함께 기부한 이후 올해로 세번째 기부를 이어갔다.

유 소령 모녀는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의 피부에 혹시나 부담이 될까 우려해 평소 파마나 염색도 하지 않고 머리카락을 길러왔다고 한다.

유 소령은 “군인 본분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듯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도 어려운 이들에게 영향력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양은 “앞으로 편식도 하지 않고 깨끗하게 머리카락을 길러 친구들에게 또 나눠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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