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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특히 이 대표의 지지자들, 이른바 ‘개딸’들도 ‘이번에는 오지 마라, 나 혼자 가겠다’ 라고 하는 애처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한테도 이 대표가 저렇게 (검찰에) 나간다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할 때는 지지자 150여명이 결집했고 의원 40여명이 동행했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에 대해 재차 소환 조사를 통보하자 이 대표는 18일 “수없이 많은 현안들이 있는 이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을 해야 되겠으니까 (통보한) 27일이 아니고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그는 정부 측에서도 ‘방탄 정당’ 이미지를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지난번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때 상황을 보면 한동훈 장관이 (체포동의 요청 이유서를) 읽어 내려갈 때 ‘어? 도발하고 있네?’ 이런 느낌이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아마도 ‘저런 도발에 우리가 왜 넘어가?’ 하면서 오히려 반대표가 많이 나와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 장관이 그렇게 도발적 발언을 한 것은 오히려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민주당의 방탄 이미지가 굳어진다는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봤다.
다만 이 대표의 대안 세력이 친문계(親문재인계)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문재인 정부 당시 장·차관 및 청와대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포럼 ‘사의재’의 출범이 친문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냐는 물음에 순수한 정책포럼으로 본다고 답하며 “시점이 적절치 않았다. 이 시점에서 그런 말들이 나올 것이 충분히 예상됐음에도 이 시점에 (출범) 했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의재를 향해 “공과 과에 대해서 좀 제대로 된 평가를 했으면 생각”이라며 “국민이 볼 때도 민주당이 저런 반성도 하는구나, 스스로들이 반성도 하는구나, 라고 하면서 훨씬 더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지 않겠나 싶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