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미국 증시 지수별 차별화 뚜렷”

유안타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1-15 오전 7:57:08

    수정 2022-11-15 오전 7:57:08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4분기 들어 미국 증시의 지수별 차별화가 뚜렷하다. 다우존스 지수는 17.5% 오른 반면 나스닥 지수는 7.1% 상승에 그친 가운데 건설기계 업종의 강세는 글로벌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미국 증시의 지수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진행중”이라면서 “지난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호조로 나스닥이 크게 반등했지만 수익률은 다우존스가 17.5%, 스탠더드푸어스500지수가 11.4%, 나스닥 7.1%로 큰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다우 지수의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산업재 기업들이다. 4분기 다우 지수의 1위 수익률 종목은 대표 항공주인 보잉으로 무려 46.6%가 상승했고 2위는 건설기계 기업인 캐터필러로 44.1%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외됐던 대표적인 산업들이다.

민 연구원은 “특징적인 것은 건설기계 업종의 강세가 글로벌 주요국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중국 삼일중공업의 4분기 수익률은 14.6%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의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64% 오르는 등 초과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건설기계 기업의 주가 강세는 미국과 유럽의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한 인프라 건설 계획, 시진핑 주석 3기를 맞은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확인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1% 상승으로 전월치 2.8%와 컨센서스 2.4%를 모두 하회했다. 글로벌 물가에 선행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경우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민 연구원은 “이미 낮은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중국에서는 중국의 경제·정책과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을 받는 홍콩 증시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달 말 대비 HSI지수의 수익률은 18%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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