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노동자 1명당 月 540만원 썼다…대기업 647만원 vs 중기 455만원

고용부, 2020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결과
300인 이상 노동비용 647만7700원…전년 대비 0.3%감소
중소기업, 대기업의 70.3% 수준…격차 감소추세 이어져
코로나19 영향 숙박음식점업, 운수창고업 노동비용 감소
  • 등록 2021-09-16 오후 12:00:00

    수정 2021-09-16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기업에서 상용근로자 1인을 고용하는데 들어간 월 평균비용은 540만8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이 노동자 한 명에 쓰는 돈이 중소기업보다 월평균 192만 1000원 많았다.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노동부가 16일 발표한 ‘2020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40만8000원으로, 전년(534만1000원)보다 1.3% 증가했다.

기업체 노동비용은 기업체가 상용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실제 부담하는 금액이다. 급여, 상여금, 퇴직급여, 4대보험료, 복리후생비 등의 직간접 비용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55만6000원으로 전년(442만9000원) 대비 2.9% 증가했다. 300인 이상은 647만7000원으로 전년(649만8000원) 대비 0.3% 오히려 줄었다.

대기업 노동자와 중소기업 노동자 간 고용에 든 비용 차이는 192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의 70.3% 수준으로, 전년(68.2%)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300인 이상 기업을 100으로 봤을 때 300인 이상 대비 300인 미만 기업이 70.3% 수준인 셈이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및 복지의 격차는 점차 축소하는 추세다.

고용부의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는 지난 5∼7월 상용직 10인 이상 기업 중 회사법인 약 35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월평균 직접노동비용은 428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0.8% 늘었고 간접노동비용은 112만 5000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노동비용에서 직접노동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79.2%로, 전년(79.6%)보다 다소 낮아졌다. 간접노동비용의 비중은 20.8%로 전년(20.4%)보다 높아졌다.

직접노동비용 중에서는 정액·초과급여가 363만원으로 전년 보다 3.1% 증가했다. 상여금·성과급은 65만4000원으로, 10.6%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해 직접노동비용 상승률 둔화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상여금 및 성과급 감소,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 등의 정액·초과급여 감소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간접노동비용 중 법정노동비용은 4.2%, 법정외 복지비용은 4.6% 증가했고, 퇴직급여 등의 비용도 3.4% 늘었다. 채용관련 비용은 3.6% 줄었고, 교육훈련 비용이 27.9%로 크게 감소했다. 고용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채용·교육훈련비는 감소하했지만 퇴직연금 연간적립액, 사회보험료 등 법정 노동비용과 법정외 복지비용 증가로 3.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의 월평균 노동비용이 982만 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916만 9000원 △정보통신업 612만 4000원 순이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의 노동비용은 296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숙박·음식업은 324만 5000원이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4.7%) △예술,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7%) △운수 및 창고업(-2.6%) 등은 노동비용이 줄어들었다.

자료=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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