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가장 큰 시즌이 봄과 가을에 집중되며, 특히 3월부터 5월의 봄철은 9~10도까지 차이가 난다. 일교차가 커지면 우리 몸은 기온 변화에 대한 신체 적응을 해가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 때 쉽게 피로해지고 저항 능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고,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도 심해진다. 이외에 많은 사람이 환절기마다 고통을 겪으면서도 무심코 넘겨버리는 질환이 있다. 바로 잇몸 질환이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치주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1343만5655명으로 잇몸이 아파 병원을 찾은 환자가 감기 환자(1499만 명) 다음으로 많았다. 잇몸질환은 올바른 칫솔질로 예방할 수 있다.
◇환절기, 면역력 떨어져 잇몸질환 더 심해져
또한 잇몸을 망가뜨리는 주범은 치태(플라크)다. 치태는 입안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입 속 세균과 만나 만들어진다. 이러한 치태는 입을 헹구는 것만으로 제거되지 않으며, 잇몸질환은 칫솔질이 잘못돼 입안 세균이 제대로 없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치태를 없애겠다고 힘주어 세게 닦는 건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치아 표면이 마모되고 잇몸이 상하기 쉽다. 칫솔모가 잘 닿지 않는 치아와 잇몸 경계의 치태를 제거하는 데 신경 써야 한
◇‘바스 칫솔법’이 잇몸질환에 효과적
환절기에 감기에 걸렸다면, 평소보다 세심하게 치아의 청결과 잇몸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강 상태에 맞는 칫솔을 사용해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다. 잇몸과 치아에 별 문제가 없으면 일반모를 쓰는 것을 권하며, 교정장치를 쓰고 있으면 강한 모를 사용하는 게 치태 제거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치아가 시리고 수술이나 잇몸질환으로 잇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땐 미세모를 쓰는 것이 도움 된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원장은 “ 잇몸질환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간단한 스케일링으로도 예방효과를 볼 수있으니 청결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칫솔질을 거르지 말고 정기적인 치아건강검진이나 치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