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가 일상화된 사회...기능성 음료 마시는 목적이 '피로회복'

성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최근 한 달 동안 기능성 음료 구입 경험
에너지 음료ㆍ비타민 음료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찾아
  • 등록 2018-09-12 오전 10:26:30

    수정 2018-09-12 오전 10:26:3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피로가 일상화된 사회, 현재 우리나라 성인들의 자화상이다. 우리나라 성인이 에너지 음료ㆍ비타민 음료ㆍ식이섬유 음료ㆍ다이어트 음료 등 이른바 기능성 음료를 사서 마시는 가장 큰 이유는 ‘피로 회복’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최근 한 달 동안 기능성 음료를 구입한 적이 있었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공주대 식품영양학과 이제혁 교수팀이 충남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354명을 대상으로 2014∼2015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충남 일부지역 성인의 기능성 음료 구매실태’라는 제목으로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우리나라 성인이 기능성 음료를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녀 모두 ‘피로 회복’이었다. 기능성 음료 구입 이유로 남성은 ‘피로회복’(43.1%)ㆍ‘갈증해소’(21.6%)ㆍ‘건강증진’(19.6%)ㆍ‘영양보충’(15%)ㆍ‘다이어트’(7%)를 꼽았다. 여성은 ‘피로회복(28.6%) 다음이 ‘건강증진(26.4%)이었다. 기능성 음료의 구입 장소는 미혼 편의점(46.5%), 기혼 대형마트(29.5%) 등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성별로도 선호하는 기능성 음료가 달랐다. 에너지음료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이 찾았다. 비타민 음료도 남성이 더 선호했다. 홍삼 음료ㆍ건강원 음료는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인기가 높았다. 기능성 음료를 섭취하는 시기는 ‘평상 시’가 42.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일할 때’(27.0%)ㆍ‘식사 전후’(16.7%)ㆍ‘운동 전후’(14.0%) 순이었다.

한편 건강기능식품과 달리 기능성 음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기준ㆍ정의를 법률이나 고시로 정하지 않고 있다. 식약처가 인증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제조한 음료라고 오인하는 사람이 많다. 현재 시판 중인 기능성 음료는 식이섬유 음료ㆍ단백질 보충 음료ㆍ에너지 음료ㆍ홍삼 음료ㆍ비타민 음료ㆍ우유 발효 음료ㆍ다이어트 음료ㆍ건강원 즙 등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에너지ㆍ비타민 공급, 숙취해소, 체지방 분해, 피로회복 등의 목적으로 제조ㆍ구입ㆍ섭취하는 음료가 광범위하게 기능성 음료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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