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 결말 일러야 7월 중순

증선위, 금감원에 조치안 보완 요구
기존 조치안으로는 2015년 이전 회계 처리 못 살펴
그 이전 회계 적정성이 증선위 결정 쟁점될 듯
회사 측, "상황 어떻든 최선 다해 소명할 것"
  • 등록 2018-06-21 오전 10:43:17

    수정 2018-06-21 오전 11:15:58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회계논란과 관련,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금융감독원에 기존 조치안을 보완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최종 결론은 일러야 7월 중순쯤 나오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증선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감리 결과 조치안에 대한 3차 심의 결과 금감원에 원 조치안에 대한 보완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금융위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증선위 3차 회의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금감원을 대상으로 심의를 진행하고 오후 1시부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함께 참석해 질의응답을 펼치는 대심제로 심의를 펼쳤다.

이날 회의도 밤 10시 이후까지 진행됐지만 예상대로 결론 도출에는 실패했다. 증선위가 2015년 이전 회계까지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따져봐야 할 내용이 늘어나고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증선위는 금감원에 조치안 보완을 요청한 이유는 기존 조치안은 2015년 회계 변경 내용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파트너인 바이오젠과 합작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할 때 바이오젠의 콜옵션에 대해 2015년 이전에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따져야 2015년 회계 변경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그 이전 회계 처리가 이상이 없는지를 먼저 살펴보라는 의미다. 증선위는 해당 부분에 대한 금감원 수정 안건이 제출되면 기존 조치안에 대한 논의 내용과 합쳐 수정안을 심의한다는 계획이다. 최대한 빨리 결론 내기 위해 수정안건에 대한 감리위 심의는 생략할 예정이다.

증선위의 이번 결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에 대한 결론은 늦춰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론 도출까지 기간이 길어질수록 제재안의 힘은 빠지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작정 길게 끌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선위도 다음 달 중순까지는 해당 안건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건 작성 및 회사와 감사인의 의견을 청취해야 하는 만큼 최종 결정은 조금 지연될 것”이라며 “예정된 차기 회의 일자인 7월 4일 이후 필요한 경우 임시회의를 열어 7월 중순까지는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조치안 변경 요청은 기사를 보고 안 내용으로 20일 회의에서 회사 측이 없는 상황에서 요청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에 대해 변경 요청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상황 변화와 상관 없이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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