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소비자연맹이 작년 8월 136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ISA계좌를 개설한 335명중 월 400만원 이상 고소득자 비중이 37.3%로 가장 많았다. 월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가입자도 24.2%에 달했다. 직업적으로 보면 사무직 비중이 63%이고 금융권 종사자도 14.6%로 집계됐다. 또 ISA계좌 가입자의 대다수가 고학력자로 조사됐다. 대학교 졸업자는 75.2%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대학원 이상도 15.5%에 달했다.
이들은 가처분소득이 상대적으로 많고 금융지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지만 ISA를 가입하고서도 자금을 넣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1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만원 이하의 ‘깡통계좌’가 전체 계좌수의 52.2%인 123만2000좌에 달했다. 돈이 있어도 ISA에는 돈을 넣지 않고 있단 얘기다.
ISA를 가입하게 된 배경을 보면 직원 권유나 지인 소개 등 금융사 외부적인 요인이 강했다. ISA 판매 금융사를 선택한 이유로 금융사 직원의 권유나 지인 추천, 판촉 활동 등에 의한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52.8%에 달했다.
강 국장은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불완전판매가 여전하다”며 “투자성향 분석시 거래이력 및 실적 등 객관적 자료에 의거해 투자자 의사가 명확히 반영되도록 적합성 분석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