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다섯달 연속 '쑥쑥'…전·월셋값은 '뚝뚝'

  • 등록 2016-08-31 오전 11:00:00

    수정 2016-08-31 오전 11:00:00

△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자료=한국감정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집값이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동결되자 서울 강남뿐 아니라 강북지역 재건축 단지에도 투자수요가 유입되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신규 주택공급이 많고 산업경기가 침체된 지역에서 내림세가 이어졌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오름폭은 한 달 전(0.04%)보다 커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집값이 지난달 0.14%에서 이달 0.16%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178개 시·군·구 중에서는 전달 대비 상승(51→60개)과 하락(89→93개)지역은 늘고 보합(36→23개)지역은 줄었다. 서울도 지난달 0.23%에서 이달 0.26%로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지방은 -0.01% 내려 한 달 전(-0.04%)보다 내림폭이 0.03%포인트 줄었다. 부산이 0.35%로 오름폭이 가장 컸고, 서울(0.26%), 인천(0.15%), 강원(0.11%), 경기(0.09%)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구(-0.21%), 경북(-0.20%), 충남(-0.15%), 충북(-0.13%) 등은 하락폭이 커졌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값은 0.08%, 연립·단독주택은 각각 0.05%, 0.06% 올랐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상승폭이 줄었다. 이달 전국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0.04%로 전달(0.08%)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수도권이 전달 대비 0.08% 포인트 낮아진 0.10%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방은 전달과 같이 -0.01%를 기록해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도별로 세종시가 0.6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부산(0.27%), 인천(0.26%), 경기(0.14%), 서울(0.13%), 강원(0.12%)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가 0.12%, 연립·단독주택이 각각 0.05%, 0.01% 상승했다.

전국 주택 월세(-0.03%)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유형별로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가 0.03% 상승했다. 보증금이 1년 치 월세 미만인 일반 월세와 준전세 사이에 있는 준월세도 각각 0.06%, 0.04% 하락했다.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 4702만원, 전세는 1억 6350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월세도 전달보다 약간 오른 보증금 4707만원에 월 55만 7000만원이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은 전달과 같은 66.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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