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2명 중 1명, 내년 경기 악화 전망

세부담 완화·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필요
올해 경기도 어려워…경영수지 악화 지속시 인력구조조정
  • 등록 2014-12-30 오후 12:00:00

    수정 2014-12-30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소상공인 2명 중 1명 이상은 내년 경기전망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일 “전국 소상공인 500명을 대상으로 ‘2014 하반기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2015년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15.0%)과 ‘다소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43.8%)이 58.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내년 경영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9.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경영상황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각종 공과금 및 세부담 완화’(56.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및 현금·체크카드 활성화(44.6%) 및 자금지원 확대(41.0%)의 순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2015년 경기전망.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1.0%가 상반기보다 어려웠다고 답했고, 경영수지도 응답자의 73.6%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경영수지가 악화된 원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이 75.0%로 가장 많았으고 ‘동일업종 경쟁심화(45.4%)’, ‘제품·재료비 등 원가 상승(30.2%)’, ‘낮은 수익구조(14.9%)’ 등을 꼽았다. 경영수지 악화가 지속될 경우 대처방안으로는 ‘인원감축 및 인건비 절감(29.3%)’이 가장 많았으며 △자체방안 마련 어려움(19.6%) △사업축소(15.5%) △휴·폐업 고려(12.0%)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금 상황도 이자만 겨우 납입하고 있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9.2%가 하반기 중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고 답했다. 부채를 차입한 소상공인 10명 중 6명 이상(65.8%)은 원금상환은 하지 못한 채 이자만 납입하고 있었으며, 3년 이내에 부채상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28.1%로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김정원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올해는 지속되는 내수부진과 잇따른 사건사고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소상공인들이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였다”며 “내년에도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상공인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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