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후 실종, 경찰 간부..170일 만에 백골 시신으로 발견

  • 등록 2014-05-13 오후 1:32:36

    수정 2014-05-13 오후 6:06:42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지난해 말 병가를 낸 채 행방불명됐던 50대 경찰 간부가 실종 170여 일 만에 백골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해 11월 말 실종된 경기 포천경찰서 A(57) 경위가 12일 오후 2시 서울 강북구 번동의 한 다리 밑 하수구에서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A 경위는 발견 당시 등산복을 입은 백골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신분증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한 DNA를 통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경위가 평소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던 점과, 고인의 시신에서 목을 맨 흔적이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A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A 경위는 ‘몸이 좋지 않다’며 한 달간 병가를 낸 후 3일 뒤, 2013년 11월 20일 외출을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그동안 A 경위의 소재 파악을 위해 노력했으나 A 경위가 휴대전화도 가져 가지 않고 신용카드도 사용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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