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BBK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이 26일 근황을 전했다.
정 전 의원이 수감된 충남 홍성교도소로 면회를 다녀온 안민석 의원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정봉주 전의원이 교도소 안에서 경제학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하루에 4시간씩 운동을 해 4 킬로그램이 빠졌다”고 전했다.
또 “모범적인 수형생활로 3개월 뒤에 S1으로 승격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면회를 온 한명숙 대표와 정봉주법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정 전 의원은 “정봉주법은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한나라당과 잘 협력하면 법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안 의원이 전했다.
정봉주법은 정 전 의원과 함께 지난 대선 정국 당시 BBK저격수로 활약한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으로 허위사실 공표죄의 구성요건 등의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정 전 의원은 형의 집행의 면제받을 수 있고 4월 총선 출마까지 가능해진다.
한편, 이날 정 전 의원 면회에는 한명숙 대표, 박지원 최고위원, 홍영표 비서실장, 안민석 의원, 양승조 의원, 정봉주 전의원 부인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