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 인하기준 2억원은 생색내기"

패션업, 불만대열 합류..30일 5만명 집회 예고
  • 등록 2011-11-01 오후 3:21:07

    수정 2011-11-01 오후 3:21:07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자영업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에 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패션업계도 불만대열에 동참했다.

1일 섬유산업연합회는 "대부분 의류가두점의 카드수수료율이 3%에 달해 백화점(2.0~2.5%)이나 대형마트(1.5%)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섬유·패션업체 관계자들은 섬산연에 모여 수수료 인하방안을 논의하고, 곧 공식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연합회는 또 "영세자영업자 기준을 연 매출 2억 원 이하로 하면 폐업을 코앞에 둔 가두점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류단가는 음·식료 보다 높은데 수수료인하 기준을 업종 구분 없이 2억 원 밑으로 잡으면, 중소자영업자라도 혜택을 볼 수 있는 가두점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섬유·패션업계는 평균적으로 가두점 연 매출이 5억~7억 원 정도면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7일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카드사들은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 매출 2억 원 미만으로 하고, 수수료율을 1.80% 이하로 내리기로 발표했다. 그러나 중소식당 등 음식업자를 중심으로 시작된 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 불만은 들불처럼 계속 번져가고 있다.

이날 유흥주점, 학원업, 경비업, 마사지업, 안경점 등 60여 개 자영업 종사자 500여만 명은 이달 30일 하루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중 5만여명이 서울 장충실내체육관에 모여 카드 수수료 인하를 촉구하고, 나머지는 휴업 등을 통해 압력을 행사하기로 했다.

현재 유흥이나 사치업의 경우 많게는 4.5%의 카드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고, 안경점은 2.6∼2.8%, 학원은 3.0∼3.5%를 적용받고 있는데 이를 1.5%대까지 내리라는 주장이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와 대한의사협회도 최근 불공정한 카드 수수료율을 바로잡아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호텔업종의 수수료율은 2.5~3.5%, 의원급 의료기관 수수료율은 2.5~2.7% 수준이데, 1.5%대까지 낮춰달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카드사들은 모든 업종에 수수료율을 1.5%대로 적용하면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난감해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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