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휘발유 값이 리터당 2000원을 안 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유류세 인하를 묻는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때 유류세 인하를 검토한다는 방침을 오래 전에 정해놨고 지금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22일 현재 배럴당 101.9달러다. 전국 석유 평균가격은 23일 휘발유가 리터당 1939.7원, 경유가 1750.5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 장관의 말은 아직까지 유류세 인하를 검토할 단계가 아님을 분명히 한 것이다.
감세와 관련해서도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 장관은 "법인세 감세는 정책 일관성과 중장기적인 세입기반 확대라는 순기능이 있어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며 "다만 비과세·감면을 크게 줄여 낮은 세율, 넓은 세원이라는 원칙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4대강 예산과 관련 "서민을 위한 민생 예산"이라며 "지류, 지천이나 강을 살리는 것 자체가 수해 피해를 막고 다른 여가활동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친수공간을 제공하고 먹는 물을 깨끗하게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