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미래학자`로 불리는 리차드 왓슨은 앞으로 20년 뒤 미래상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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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장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을 좌우축으로 놓고, 소비자가 지금의 상황이 지속되도록 놔두느냐 적극적으로 개입하느냐를 수직축으로 둘 때 4가지 특징이 나타난다"며 이너피즘, 스마트플래닛, 모어리즘, 개인성곽(Personal Fortress) 등 4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너피즘(시장 비관+소비자 적극적 활동)은 환경을 중요시해 적게 소유하고 도덕적 가치 등을 중시한다. 이 세계에서는 사람들은 더 적게 소유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매우 중요해진다. 왓슨은 이너피즘이 본인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라며 "이 세계 사람들은 이미 물질적으로 충분히 소유했기 때문에 환경 등 지구의 비즈니스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시나리오가 바로 이너피즘이다.
마지막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시나리오는 개인성곽(시장 비관+소비자 소극적 활동)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사람들은 시장에 대해 비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않는다. 왓슨은 "개인성곽은 상당히 무서운 시나리오"라며 "사람들은 더 이상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 그냥 침전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재정위기에 처한 그리스, 포르투갈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시장에서 사람들은 모든 것을 비관해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공포나 불안이 커진다.
이같은 미래상을 제시한 왓슨은 4가지 시나리오 역시 완벽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보고 분석함으로써 우발대책을 마련할 수는 있지만 네 가지 전략을 동시다발적으로 구사할 수는 없다"며 "이 중 한가지를 선택해 추진하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