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관망하던 외국인이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9.55포인트(1.72%)오른 1747.58에 마감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골드만삭스 등의 실적 호전에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틀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주춤하던 외국인 매수가 재개되면서 증시에 탄력을 줬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은 물론 선물시장에서도 순매수를 나타내며 전방위 매수를 펼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71억원을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2186계약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손 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시총 상위주들이 줄줄이 급등했다. 특히 애플의 `깜짝 실적`이 호재로 작용하며 IT주에 대한 기대가 확산됐다.
삼성전자(005930)가 2.9% 오르며 85만원 위로 올라섰고,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현대중공업(009540)은 2.6% 넘게 오르며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수혜에 대한 기대로 제일모직(001300)이, 탄탄한 LED 수요에 대한 전망으로 삼성전기(009150)가 각각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어닝 서프라이즈로 호평받은 LG화학(051910)이 5.5% 넘게 올랐고, 하이닉스(000660)와 현대모비스(0123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주요 IT주와 자동차주들이 함께 큰 폭 상승했다.
외국인의 집중 러브콜을 받은 전기전자업종이 3% 넘게 뛰었고, 운수장비업종도 2.3% 넘게 올랐다.
중국 상해지수가 1% 넘게 오르면서 중국 관련종목이 많은 화학과 철강금속, 기계업종도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부도위기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대우차판매(004550)가 6% 넘게 급락했고, 신약 임상실험 중단 여파가 이어지며 LG생명과학(068870)이 닷새째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량은 5억2608만주, 거래대금은 5조970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4개를 포함해 528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269개 종목이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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