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제약의 출발은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인 1950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화학업체에 다니던 이영수 회장이 지인 3명과 함께 신신제약을 설립한 것이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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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계속된 한국전쟁은 신신제약을 '개점 휴업' 상태로 만들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상황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밀수선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 일본 파스에 비해 효능이 형편없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문이 들어오지 않아 며칠씩 공장 문을 닫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은 1969년에 마련됐다. 이 회장이 일본을 수십 차례 오가며 설득한 끝에 당시 일본 최대 파스업체인 니치반으로부터 파스 제작기술을 고스란히 전수 받게 된 것이다. 새롭게 태어난 신신파스에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1970년대 말부터는 자체 기술로 만든 신신파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신신파스는 1970~1980년대 대일화학공업의 `네오파스`와 국내 파스 시장을 양분하며 신신제약의 이름을 드높이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현재 제약업계에서 신신제약은 `파스 명가(名家)`로 통한다. 혈관을 확장해 주는 메틸살리신산과 후끈한 느낌을 주는 멘톨 등으로 만드는 전통 파스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매출은 350억원 수준으로 파스 반창고 등 외용제(피부에 바르거나 붙이는 약)만으로 이 정도 매출을 올리는 제약사는 흔치 않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해 초 안산공장에 있던 본사를 서울로 이전한 신신제약은 멘소래담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두 회사의 전략 제휴는 장점을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신신은 멘소래담을 약국에 직접 판매하는 한편 멘소래담측 일반 유통망에 자사 일반 밴드, 칼라밴드, 기능성밴드 등의 유통을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회사의 간판 품목인 신신파스아렉스 TV 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