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입장에서 차를 구입할 때마다 최대 250만원의 세 감면 혜택을 얻을 수 있어서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은 일제히 환영하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완성차 업체들이 정부의 지원 폭을 고려해 추가 할인도 약속했다"며 "이럴 경우 차 할인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세금감면폭 최대 250만원 달해
정부는 2000년 이전에 등록된 차량을 보유한 개인과 법인이 5월1일부터 연말까지 신차를 구매할 경우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 등 자동차 관련 세금의 70%를 깎아주기로 했다.
이번 세금 인하 조치에 따른 소비자 구입부담 감소폭은 최대 250만원에 이른다.
현대차(005380)의 고급 승용차인 제네시스(3.8 럭셔리)는 현재 4588만원에서 4438만원으로 판매가격이 150만원 낮아진다. 여기에 취·등록세 감면폭 100만원을 합하면 소비자 구입부담은 모두 250만원 줄어들게 된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쏘나타 2.0 트랜스폼의 경우 판매가격이 현재 2115만원에서 53만원이 내려간 2062만원으로, 아반떼 1.6 럭셔리는 종전 1529만원에서 38만원 낮은 1491만원으로 조정된다. 취·등록세 감면폭을 합할 경우 소비자 부담은 각각 153만원, 114만원 줄어들게 된다.
GM대우의 대표 중형세단 토스카(CDX·자동변속기)의 경우 당초 차값이 2429만원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104만원 가량 낮아진 2325만원에 팔린다.
라세티 프리미어(CDX 고급형)의 가격은 1770만원에서 76만원 줄어든 1694만원, 윈스톰(4WD LT 고급형)은 2639만원에서 113만원 깎인 2526만원으로 조정된다.
다만 경차인 기아 모닝과 GM대우 마티즈는 기존에 개별소비세 및 취·등록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돼 이번 정부의 조치로 인한 혜택이 전혀 없다.
◇ 업체 자발적 가격인하시 최대 400만원 혜택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가 지원방안을 마련한 만큼 자동차업계도 자발적으로 어느 수준의 디스카운트를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세제 감면과 함께 자동차업체들의 가격인하까지 더하면 소비자들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완성차 업체들이 불황타개를 위해 큰 폭의 가격인하 행사를 벌이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이달 한달간 쏘나타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100만원, 베라크루즈와 싼타페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150만원씩 깍아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기아차도 모하비와 스포티지를 150만원 깎아주고, 로체 이노베이션도 100만원을 할인해준다.
르노삼성차는 SM7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고, 쌍용차(003620)는 `체어맨W`를 200만원 할인해준다.
GM대우차는 이달 들어 윈스톰과 윈스톰 맥스는 160만원, 베리타스는 500만원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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