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상장..동양그룹 지주사 전환 `가속도`

  • 등록 2008-08-28 오후 4:23:40

    수정 2008-08-28 오후 4:23:40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동양생명이 유가증권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동양메이저(001520)를 중심으로 한 동양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 시장본부는 28일 동양생명보험 심사결과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보험은 지난해 영업수익 2조7052억원 및 순이익 811억원을 달성했고 총자산은 8조128억원, 자기자본은 5338억원이다.

동양생명이 상장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동양그룹은 동양메이저를 중심으로 사업지주회사로의 행보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CJ투자증권은 "동양생명이 상장하게 되면 상장방식이 신주발행과 구주매출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며 "동양메이저의 100% 자회사인 동양캐피털이 보유한 지분 18.6%가 구주매출 형태로 매각돼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J투자증권은 “동양캐피탈의 영업부문을 동양파이낸셜로 영업 양도하고 동양캐피탈은 동양메이저와 합병할 것으로 전망돼 지주회사 전환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그룹은 그동안 동양생명 상장에 맞춰 동양메이저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 등에 노력해왔다.

작년 말 인수한 한일합섬과 동양메이저를 흡수 합병해 부채비율을 종전 234%에서 160% 대로 낮춰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킨 바 있다. 또 중소 규모의 레미콘 공장을 인수해 시멘트와 레미콘의 수직계열화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양생명 상장을 통해 자금이 확보되면 동양그룹은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되면서 동양메이저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돼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자산가치가 부각될 뿐만 아니라 각 사업부문별 효율화도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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