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즈(FT)는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가 매년 발표하는'풋볼 머니 리그'를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가장 많은 수입을 벌어들인 축구클럽 1,2위에 올랐다고 8일 전했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가 벌어들인 수입은 모두 2억200만파운드(3530억원).
팀 성적은 현재 리그 4위에 머물러 있지만, 세계 최고 스타들을 끌어모은 덕에 구단 가치가 높아져 돈벌이에는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데이비드 베컴과 호나우도가 이적을 확정지었지만, 이 팀에는 여전히 루드 반 니스텔루이 등 세계 최고급 스타들이 남아있다.
지난해 유럽 챔피언스 리그를 재패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FC 바르셀로나는 전년도 6위에서 4계단이나 뛰어넘어 2위로 비상했다. 팀 성적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입이 전년도보다 25%나 급증했다.
박지성이 뛰고 있는 멘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스 리그에서 초반에 탈락하는 등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2위에서 두 계단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를 달리는 등 팀 성적이 좋기 때문에 내년에는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독일 월드컵 열풍 등에 힘입어 상위 20위권 클럽들은 전년도보다 7% 증가한 33억유로의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의 댄 존스는 "TV 중계권료가 오르고, 선수 이적 시장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경기에 대한 흥미가 증가한 것이 수입증가의 주요한 요인"이라면서 "내년에는 지난 10년 전보다 3배 가량 많은 수입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