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억원 규모 `바이오펀드` 결성

국내 최대규모
산은캐피탈, 산은, 국민연금 공동
  • 등록 2005-08-18 오후 8:58:41

    수정 2005-08-18 오후 8:58:41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국내 최대 규모인 바이오산업 전용펀드가 나온다.

매일경제는 19일자 가판신문에서 산은캐피탈이 산업은행 국민연금 관리공단과 공동으로 `국민연금바이오펀드(가칭)`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펀드는 총 400억원 규모로 지금까지 국내에 바이오기업 투자 전용으로 조성된 펀드 중 금액에서 최대 규모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 2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며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이 각각 100억원씩 출자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22일께 조합원 결성 총회를 거쳐 펀드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2001년 한국기술투자에서 결성했던 210억원 규모 바이오펀드가 최대였다.

또 지난 2월 한화기술금융, 무한투자 등 4개 창투사가 연합해 조성하기로 했던 400억원 규모 `생명공학전문 연합펀드`는 아직까지 뚜렷한 조성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투자기간도 가장 길다. 회수기간이 6년에 연구 상황에 따라 2년이 더해져 최장 8년까지 연장된다.

산은캐피탈은 업무집행조합원으로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하우봉 산은캐피탈 투자본부장이 대표 펀드매니저로, 신정섭 투자팀장 등 산은캐피탈 내 바이오분야 전문투자자들은 전문 펀드매니저로 각각 투자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 펀드는 장기간 투자시 뛰어난 연구결과를 낼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를 대상으로 지원된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산업은행 등 조합원으로 참여한 기관들이 공공기관 성격을 띠기 때문에 단기간 수익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성장할 수 있는 기술력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국내에는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가 많으면서도 꾸준한 연구를 수행할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이번에 장기간에 걸쳐 투자를 진행하는 전문펀드가 결성돼 기술력 있는 업체들이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대상 1호 기업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선정될 예정이다.

산은캐피탈은 투자대상 기업이 결정되면 연구실적 상용화를 위한 지속적인 자금지원과 특허출원 등 사업화를 위한 컨설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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