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호전 불구, 나스닥 2200선 붕괴, 다우 강보합

  • 등록 2001-05-29 오후 11:37:06

    수정 2001-05-29 오후 11:37:06

[edaily] 예상보다 크게 상승한 소비자신뢰지수로 인해 한때 반등조짐을 보이던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퇴색됐기 때문이다. 네트워킹, 반도체 등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블루칩들도 상승폭을 크게 줄이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2.36%, 53.05포인트 하락한 2197.98포인트를 기록중이고 다우존스지수도 상승폭을 크게 줄여 11013.70포인트로 전주말보다 0.08%, 8.33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전주말보다 0.64%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대11, 나스닥시장이 10대17로 나스닥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 오전 10시를 전후해 지수들이 일제히 반등하는 듯했다. 개장전 개인 소비지출이 소득증가를 상회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수들은 곧바로 약세로 돌아서고 말았다. 경제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보다는 부정적인 해석이 다시 대두됐기 때문이다. 오는 금요일 발표될 고용지표와 NAPM 제조업지수가 보다 명확한 전망을 뒷받침해주겠지만 소비자신뢰지수의 호조는 그만큼 연준의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을 줄인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 평가가 이어진 기술주들이 꾸준히 약세를 지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오늘 아침 선마이크로시스템에 대해 영업환경의 개선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내년 주당순익 추정치를 당초의 53센트에서 50센트로 낮춰 잡았고 EMC에 대해서도 올해 주당순익 추정치를 81센트에서 76센트로, 내년에는 1.05달러에서 1.00달러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이로 인해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전주말보다 9% 가까이 폭락중이고 거래소시장의 EMC 역시 6.2% 하락한 상태다. 더구나 리먼브러더즈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종목인 알테라와 자일링스에 대해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감축이 예상된다며 조만간 주당순익 전망을 하향조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아 반도체주들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알테라가 전주말보다 3.69%, 자일링스도 2.64%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보다 1.79% 하락중이다. 시스코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전주말보다 3.22% 하락중이고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2.42%, 2.18%씩 하락하고 있다. 이밖에 나스닥시장의 빅3중 컴퓨터지수가 2.17%, 텔레콤지수가 1.42%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도 0.13% 하락한 상태다. 이처럼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주 외에는 통신서비스, 생필품 소비재, 그리고 유틸리티주들이 하락중이다. 반면, 헬스캐어, 에너지, 원재료, 그리고 자본재들은 오름세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골드만삭드가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전주말보다 8.94% 하락중인 것을 비롯, 시스코가 3.85%, 오러클 4%, 인텔 1.92%, 마이크로소프트 1%, 주니퍼 4.14%, JDS 유니페이스 4.52%, 델컴퓨터가 2.93%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대형 기술주들이 약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야심작인 "펄 하버"의 매출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월트 디즈니가 전주말보다 1.01% 하락중이고 인텔, 휴렛패커드,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이 약세다. 반면, 알코아, 인터내셔널 페이퍼, AT&T, 머크, 월마트 등이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는 그동안 화제를 모았던 "펄 하버"가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동안 7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이기간중 개봉작 중 사상 두번째의 매출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최대의 매출은 지난 97년 "주라기 공원"으로 9천3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프랑스의 텔레콤장비 자이언트인 알카텔의 루슨트 테크놀로지 인수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알카텔이 루슨트의 반도체사업부문인 어기어 시스템즈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 대해 총 235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어기어 시스템즈는 분사해 루슨트 주주들의 소유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루슨트는 전주말보다 8.62% 하락중이고 어기어 시스템즈 역시 7.9% 하락하고 있다. 석유업체들의 합병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미국내 5대 정유업체인 휴스턴 소재의 코노코가 걸프 캐나다를 630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말 종가에 35%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걸프 캐나다는 33.61%나 급등중이다. 이밖에 ABN암로는 공항내 정체현상과 더불어 경제 펀더멘털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델타항공과 어메리칸 에어라인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항공업계 전반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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