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군, 러시아와 함께 전투개시…美, 나토서 논의할 것”

블링컨, 나토-EU와의 대화 참여 위해 브뤼셀行
  • 등록 2024-11-13 오전 6:01:50

    수정 2024-11-13 오전 6:01:50

한 우크라이나 언론인이 5일(현지시각)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훈련받는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 일부. 사진=텔레그램 캡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쿠르스크로 파견된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작전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유럽연합(EU)과 이 문제를 긴밀하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1만명 이상의 북한 군인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서부의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이들 북한군에게 포병훈련과 드론(무인항공기·UAV), 기초 보병 작전, 최전선 작전에서 주요한 지뢰 제거 훈련을 실시했다”며 “러시아가 이들 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지가 전장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극복해야 할 문제로 “상호 운용성, 언어 장벽, 지휘와 통제, 통신 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 상황에 대해 동맹국 및 지역 다른 파트너들과 긴밀이 협의하고 있다”며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참전이 긴밀히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라틴아메리카 순방 이후 벨기에 브뤼셀로 향해 나토-EU간 대화에 참여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향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논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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