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문다혜는 독립한 성인 아닌가…文에 사과 요구는 지나쳐”

조국 대표, 8일 CBS 라디오 출연
“문다혜, 조사받고 처벌 받아야”
  • 등록 2024-10-08 오전 10:41:22

    수정 2024-10-08 오전 10:41:2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 씨의 음주 운전과 관련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본인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MBN 캡처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는 조 대표에게 “문 전 대통령이 과거 ‘음주 운전은 살인 행위’라고 했다. 그런 만큼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입장을 밝혀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주문도 있다”며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조 대표는 “좀 과하다는 생각”이라며 “그 상황을 잘 모르지만 문다혜 씨는 독립한 성인 아니냐, 청소년도 아니고 피보호자도 아니고 본인이 이미 나이가 많이 든 분이다. 스스로 책임지고 스스로 자기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잘못한 것에 조사받고 그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문 전 대통령이 도의적인 차원에서 입장 표명하는 것조차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냐”고 하자 조 대표는 “나중에 특정 시점에서 문 전 대통령이 말씀하실 것으로 보지만 지금은 문다혜 씨가 사과하고 책임지는 것이 먼저다. 당사자 스스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입장을 확고히 했다.

2023년 11월 9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문씨는 지난 4일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7시간가량 3차에 걸친 술자리를 한 뒤 음주 운전 사고를 냈다.

5일 오전 2시51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자신의 캐스퍼 차량을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당시 문씨가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 변경을 시도하다가 택시와 부딪힌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인 택시기사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통해 확인한 결과, 문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사고 이후 문씨는 현장에서 한 차례 음주 측정에 응한 뒤 인근 파출소까지 걸어갔다. 당시 문씨 차량에 동승자는 없었으며 문씨가 측정을 거부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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