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NICE신용평가는
동아에스티(170900)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동아에스티가 의약품 시장 내 우수한 경쟁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 동아제약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분할 설립돼 동아쏘시오 계열 내 전문의약품(ETC)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천안, 달성 공장을 통해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2020년 착공한 송도 신공장이 지난해 사용승인을 취득한 상태다.
| 동아에스티 본사.(사진= 동아에스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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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는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형 품목을 10개 보유하는 등 전문의약품 중심의 품목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또 관계사인 동아오츠카로부터 캔박카스를 매입해 유통, 수출 중이다.
신석호 NICE신평 선임연구원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경쟁기업에 대비해 품목 포트폴리오의 양적 구성은 상대적으로 열위하다”면서 “다만 주요 전문의약품 품목들의 안정적인 판매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체개발 신약 ‘슈가논’이 출시 후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등 연구개발활동과 영업활동의 선순환이 이뤄져 국내 제약산업 내에서 우수한 경쟁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할설립 이후 최근 10년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이 9.7%로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해 왔으나, 2021년 이후 일부 비용부담이 증가해 수익성이 저하된 상태다.
신 연구원은 “2021년 이후 해운운임비 인상 및 특별상여금 지급 등으로 수출비용과 인건비가 상승했으나, 해당 비용부담은 2023년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2022년 대비 다소간의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적인 판매실적과 제한적 수준의 운전자금 부담으로 영업현금흐름도 양호하다. 2021년 이후 비용부담 상승과 대규모 증설투자 등의 영향으로 재무부담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말 기준 부채비율 67.8%, 순차입금의존도 2.0% 등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2021년 이후 연구개발단계 진전에 따라 자산화 처리된 개발비의 비용적 성격을 고려하면 최근 2개년 실질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은 지표 대비 둔화된 상태”라며 “다만 주요 자금소요처였던 송도신공장이 2022년 사용승인을 취득해 2023년 관련 투자가 일단락되는 점을 고려하면 중단기적으로 현금흐름 개선에 기반해 현 수준의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