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벤처투자가 위축하기 시작한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벤처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가 서둘러 나서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벤처투자가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벤처기업들 사이에서 위기감이 높아진다. 금리 인상을 비롯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해 국내외 경기가 침체한 영향이다.
이렇듯 벤처투자가 위축하면서 업계 곳곳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된다. 최근 만난 모빌리티 서비스 벤처기업 대표는 운영자금 2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벤처캐피탈 5곳을 방문했는데 모두 거절당했다고 하소연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만 해도 160억원 기업가치로 매각하겠냐는 제안을 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올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급속히 반전된 것이다.
이렇듯 벤처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경우 투자에서 성장,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생태계 선순환구조가 첫 단계인 투자에서부터 막히게 된다. 이는 머지 않아 벤처업계 전반에 걸친 위기로 번질 수 있음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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