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줄어드는 이더리움, 매물 부담 여전하다 (영상)

이더리움 신규주소 수 50%나 급감…가격 조정 신호
`큰손` 고래들도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줄어드는 중
  • 등록 2022-09-29 오전 11:22:17

    수정 2022-09-29 오후 6:03:5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역사적인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이후 20% 넘는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더리움이 좀처럼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에 추가로 매물 부담이 가해질 것이라는 신호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29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2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2.6% 정도 상승한 134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머지 업그레이드 이전만 해도 1800달러 직전까지 갔던 가격은 머지 이후에만 20% 가까이 하락 중이다.

이런 가운데 알리 마르티네즈 가상자산 트레이딩 전문가는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최근 24시간 내에 새로 생성된 이더리움 신규 주소 수가 50%나 급감했다“며 ”이 같은 극적인 신규 주소 수 감소는 향후 이더리움 가격 조정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 주소 수가 꾸준히 감소하는지 여부를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하며, 신규 주소 자체가 늘 활성화된 상태가 아니거나 네트워크 인원 수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도 아닐 수 있어 투자지표로 활용하는데엔 보다 신중함이 요구되긴 하다.

이더리움 고래들의 주소 수 추이


반면 투자 전문 매체인 FX스트리트는 이더리움을 1000~1만개 보유하고 있는 월렛 주소 수가 머지 업그레이드 이전만 해도 5634개였던 것이 현재 5489개로 줄었고, 이더리움을 10만~100만개 가지고 있는 주소 수도 같은 기간 130만개에서 129만개로 줄었다며 ”이 처럼 이더리움 고래들의 매도 압박이 계속 된다면 이더리움 가격 회복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월가 투자은행인 JP모건은 ”구글 검색에서 이달 중 ‘이더리움 매도’를 검색한 양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나 늘어났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에 이더리움 1420달러선 회복 여부가 중요해졌다. 이는 지난 18일 하락 당시 중요 지지선에서 저항선으로 바뀐 구간인데다, 지난 2017~2018년 강세장에서의 고점이었던 만큼 이 지점을 넘어 안착할 경우 추가 상승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당분간 지지 부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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