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 관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김건희 여사 입김” 의혹에 대해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도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부터 특보로 비서실에서 함께 일했는데 들어보지 못한 얘기”라고 했다.
이어 “특히 지금 우 비대위원장이라 함은 당 대표 역할과 마찬가지를 하는 건데, 이런 분이 언론에다 대고 이런 ‘카더라 통신’에 의존해서 말씀하시는 건 정말 부적절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도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예전에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어떻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그건 들은 것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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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 비대위원장은 지난 19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캠프 관련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통령실을) 구성하는데 김 여사 입김이 제일 셌다’, ‘장제원 (당시) 비서실장이 모든 실무를 총괄했다’고 이야기하더라”라며 “(구성) 과정 자체도 문제가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 다음 날인 20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던 대통령의 부인이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권력의 실세라는 말까지 나와서야 되겠는가?”라고 몰아붙였다.
박 원내대표의 연설 내용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대통령이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문과 함께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자, 오늘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란다”면서 집무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