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을 갖고 있던 일본의 다나카 가네 할머니가 향년 119세로 세상을 떠났다.
| 향년 119세로 별세한 다나카 가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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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일본 후생성은 성명을 통해 다나카 가네 할머니가지난 19일 일본 후쿠오카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다나카의 가족은 이달 초부터 트위터를 통해 그가 건강에 이상이 생겨 병원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1903년 9남매 가운데 일곱 번째로 태어난 다나카 할머니는 19세에 쌀가게 사장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으며 103세가 되던 해까지 우동 가게를 운영했다.
그는 1·2차 세계대전과 1918년 스페인 독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같은 역사적 사건을 모두 목격했다. 지난해에는 도쿄 올림픽의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설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취소했다.
다나카 할머니는 45세에 췌장암, 103세에는 대장암 판정을 각각 받았지만 두 차례의 병마를 모두 이겨냈다. 생전에 그는 장수 비결을 질문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공부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평소 연산 문제 풀기와 콜라 마시기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나카 할머니는 2019년 3월 116세의 나이로 기네스북에 ‘살아있는 세계 최고령자’로 올랐다. 2020년에는 역대 최고령 일본인 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세계 최장수 기록의 보유자는 1997년 122세의 나이로 별세한 프랑스의 잔 루이스 칼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