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5614억원, 영업적자 69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반면, 영업적자는 전년 영업적자 98억원에서 적자폭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먼저 매출액과 관련 지난해 4분기에만 1532억원을 기록하면서, 2018년 이후 지난 3년 간 최대 분기 매출액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적자가 확대된 데 대해서는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등 부정적 시장요인이 반영돼 이에 대한 대응 비용과 신규 서비스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11번가는 지난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 △라이브 커머스 ‘LIVE11’ AWS 솔루션 도입 △쇼킹배송(자정 전 주문 시 익일 도착) 사업 확대 △동영상리뷰·팁콕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 2018년 영업적자 678억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 14억원으로 1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며 “올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사업전략을 고수하면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확보한 지속성장의 기틀을 바탕으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성장과 오픈마켓 사업 본원적 경쟁력의 강화, 그리고 직매입 기반의 빠른 배송 서비스 제공 등 시장을 선도하는 이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2023년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