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간선급행버스 노선 55개 늘린다

3기 신도시·GTX 정류장 등 주요 거점 운행
자율주행·친환경 버스 도입에도 속도
  • 등록 2021-11-03 오전 11:00:00

    수정 2021-11-03 오후 1:41:0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주요 도심을 잇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이 오는 2030년까지 55개 추가된다. 자율주행 버스도 BRT에 도입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3일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 수정계획’을 확정했다. BRT는 전용 주행로·정류소를 갖춘 급행 버스 체계를 말한다. 국토부는 2018년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을 수립했으나 3기 신도시 건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구축 등 교통 환경 변화를 반영해 수정계획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55개 노선 중 26개 노선을 2025년까지 1차로 구축한 뒤, 2030년까지 총 81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보다 BRT 노선이 세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계획대로면 주요 간선도로 통행시간이 30% 줄어든다는 게 국토부 추산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25개, 비(非)수도권에 30개 노선이 생긴다. 수도권에선 신도시나 GTX 정류장 같은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BRT 노선을 짠다. 비수도권은 지방자치단체 간선축을 중심으로 BRT를 운영한다. 교통 여건을 반영해 대도시권이 아닌 제주나 충남 천안시, 전북 전주시 등에서도 BRT를 운영하기로 한 게 이번 계획 특징이다.

지하철 수준으로 정시성과 신속성이 큰 고급형 BRT인 S-BRT 도입도 서두른다. 경남 창원시와 경기 성남시에선 각각 2023년, 2025년에 S-BRT가 개통된다. 내년엔 BRT 우선신호제와 양문형 차량, 섬식 정류장 등 S-BRT 연구·개발(R&D) 실증이 세종시에서 진행된다.

국토부는 BRT 친환경화(化)·스마트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다섯 개 이상 노선에 자율주행 BRT 버스를 운영한다는 게 국토부 구상이다. BRT 정류장마다 전동킥보드·자전거 등 퍼스널 모빌리티 환승·충전시스템을 구축해 접근성도 개선한다. 현재 0.04%인 전기·수소버스 등 친환경 BRT 차량 비중은 10년 동안 50%까지 높인다.

김효정 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BRT는 통행속도 및 정시성 확보 등 도시철도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건설비는 지하철의 10분의 1 이하, 운영비는 7분의 1에 불과하여 가성비가 높은 대중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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