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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청년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10일 은 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금융권 현장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권이 수익도 많이 내고 배당도 늘린 상황에서 사회에서 금융권에 기대하는 것도 있는데, 고용을 늘려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문제와 관련해선 “의견을 나눴지만 아직 결론을 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은 위원장은 “만기연장을 하든 안 하든 단순하게 두 개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예단하지 말고 살펴봤으면 한다. 금융권이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난해 4월 전 금융권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조치를 시행한 뒤 이를 한 차례 연장해 오는 3월 기한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해 정부는 이 조치를 연장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8월로 조치를 연기한 바 있다.
은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가계부채 이슈를 놓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가계부채를 억제한다고 했는데 실수요 문제도 있고 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실수요를 억제해야 하는지 아니면 놔둬야 하는지 등을 놓고도 금융지주 회장들과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날 은 위원장에게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대환대출 플랫폼과 관련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이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해 환영의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게 됐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의견을 고려해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