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개통식 참석.. "세계 최장 해상교량"

현대·GS건설 시공.. 총연장 48.57㎞ 32억 달러 투입
"양국 수교 40년, 어려울 때 서로 도운 최고의 동반자"
  • 등록 2019-05-01 오후 11:05:56

    수정 2019-05-01 오후 11:05:56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연륙교 남섬에서 열린 중동 지역 최장교량이자 현대건설이 시공한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개통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현지시간) 국내 기업이 시공사로 참여한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개통식에 참석해 “중동에서 가장 긴 해상교량이 개통됐다”면서 “쿠웨이트의 역사적 순간을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경축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사바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쿠웨이트 정부 지도자들에게 “2013년 착공부터 지금까지 이 공사를 특별한 애정으로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쿠웨이트 사상 최대 국책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동참하게 돼 기쁘다. 오랜 기간 어려운 작업을 해주신 현대건설, GS건설, 관련 업체 직원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자베르 코즈웨이는 쿠웨이트시티와 북쪽 수비야 지역을 연결하는 해상교량으로, 쿠웨이트 북부의 핵심 인프라로서 건설됐다. 전통적으로 어업에 종사한 쿠웨이트를 상징하기 위해 주탑을 돛단배 모양으로 제작한 교량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날 개통한 메인링크는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으며 메인링크 길이만 약 36.14㎞다. 여기에 GS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도하링크(12.43㎞)를 합하면 총연장 48.57㎞의 세계 최장 해상교량으로 꼽힌다. 연륙교 건설에는 메인링크 건설에 26억 달러, 도하링크 건설에 6억 달러가 각각 투입됐다.

이 총리는 “자베르 코즈웨이는 시공부터 최첨단 토목기술과 친환경 공법을 활용했다”면서 “자베르 코즈웨이는 첨단기술의 도입을 통한 지식기반경제로의 이행을 선도하며 쿠웨이트에 더 큰 혁신과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쿠웨이트의 민주주의와 경제를 동시에 도약시킨 자베르 선왕님의 존함을 딴 자베르 코즈웨이를 통해 쿠웨이트의 남과 북은 하나의 축으로 연결된다”며 “이는 북쪽 수비야 지역의 신항만과 신도시 건설의 조속한 완성을 도우며 쿠웨이트의 균형발전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견인하고, 쿠웨이트를 역내 금융과 물류의 허브로 부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쿠웨이트와 한국이 수교한 지 40년이 됐다. 지난 40년간 양국은 어려울 때 서로를 도운 좋은 동반자였다”면서 “앞으로 두 나라는 더욱 긴밀하게 교류하고, 더욱 탄탄하게 협력하는 최고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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