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질환, 나도 모르는 다른 질병의 신호탄이라면?

의정부성모병원 치과 이원 교수, 정기적인 검진으로 건강 지키는 것이 중요
  • 등록 2018-08-03 오전 10:54:01

    수정 2018-08-03 오전 10:54:0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과 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다른 질환의 증상을 조기에 확인했다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우리 몸에 질병이 생겼을 경우 치아를 통해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치과 이원 교수에게 치과 치료중인 환자들에게 발견되는 다른 질환의 질병을 알아본다.

◇조용히 생긴 위·식도 역류 질환

꼼꼼한 양치질, 치실, 혀 클리너 등 모든 노력을 기울여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입냄새를 이유로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다. 이런 경우 여름엔 더 민감한데, 위-식도 역류질환이 원인 일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잠 자는 동안 발생할 경우가 있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진행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치아가 부식으로 인한 마모가 발생하기 때문에 치과 검진으로 발견할 수 있다.

◇ 피나는 잇몸 당뇨병·백혈병 의심

잇몸에서 피가 많이 나고 붓거나 염증이 자주 생기는 경우, 치과의사는 당뇨 가족력이 있는지부터 묻는다. 치주염은 무시할 수 없는 2형 당뇨병의 증상이기 때문이다. 날이 더워지니 평소보다 갈증이 나고 화장실을 자주 간다는 증상과 함께 체중도 감소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백혈병도 비이상적으로 잇몸에서 피가 많이 나고 염증양상을 보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섭식장애를 겪고 있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환자들도 치과의사들이 먼저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과식증으로 인한 구토로 치아 에나멜부식이 일어나 뜨거운 음식과, 찬 음식을 못 먹거나 치아의 색깔과 모양이 바뀔 수 있다.

◇중장년 여성의 느슨해진 치아는 골밀도의 문제

언제부턴가 틀니가 빠질 듯이 느슨해진 치아와 잇몸으로 인해 치과를 찾는 환자들은 골 밀도가 낮아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 단계일 수 있다.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어금니가 더 많이 빠진다는 사실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이원 교수는 “치아 질환은 단순한 이유로 생긴다기 보다는 내 몸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로 보는 경우가 많다. 미루지 말고 치과에서 정기검진을 통해 다른 질환이 더 악화되기 전에 함께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정기검진을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