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키리졸브(KR)·독수리훈련(FE)과 연계해 매년 상반기 실시하고 있는 우리 공군 단독의 대규모 종합전투훈련 ‘소링 이글(Soaring Eagle)’이 전격 취소됐다. 지난 5일 발생한 F-15K 전투기 추락 사고 여파에 따른 것이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당초 공군은 소링 이글 훈련을 지난 6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5일 F-15K 1대가 공중기동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경북 칠곡군 유학산에 추락해 임무조종사 2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공군은 모든 기종의 항공기에 대한 비행임무를 잠정 중단한 상태. 사실상 훈련이 어렵다는 의미다.
소링이글 훈련은 기습 침투하는 대량의 적 항공기를 저지하기 위한 한국공군 단독의 대규모 전역급 공중전투훈련이다. 적 도발 상황에 대비한 공군의 영공방위 대비태세와 즉각적인 응징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처음 도입해 매년 상·하반기 2회 실시하고 있다.
공군은 지난 해 상반기 소링이글에 15개 부대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 KA-1 공중통제공격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HH-60 헬기 등 50여대의 항공전력과 5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훈련을 실시한바 있다.
공군은 5월 중순 한미 연합 공군의 ‘맥스썬더’ 훈련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맥스썬더 훈련은 예년과는 다르게 독수리훈련과 별개로 진행된다. 아군인 청군(Blue Air)과 적군인 홍군(Red Air)으로 나눠 실전 상황을 가정한 강도 높은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해 맥스썬더 훈련에는 총 100여대의 항공기와 1200여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 지난 해 진행된 소링이글 훈련에서 KF-16 전투기가 공중임무를 위해 출격하고 있다. [사진=공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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