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피규어' 키덜트 위한 장난감 개발 러시

드론, 피규어 등 상표출원 비율, 3년만에 2배 이상 급증
2013년 416건에서 올해 1000여건 돌파할 듯
  • 등록 2016-08-22 오전 11:59:45

    수정 2016-08-22 오전 11:59:45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장난감 시장에 키덜트 열풍이 불면서 드론과 피규어 등 성인수요가 많은 장난감들의 상표출원이 활기를 띠고 있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드론 등 무선조종 장난감과 피규어(figure, 관절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 다양한 동작을 표현할 수 있는 모형 장난감)등의 상표출원 비율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장난감 관련 상표출원에서 드론 등 무선조종 장난감과 피규어 상표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17.5%에서 지난해 30.2%, 지난달 기준 38.8%까지 치솟았다.

상표출원도 2013년 416건에서 지난해 719건이 출원됐고, 지난달 기준으로 605건이 출원되며, 연말까지 1000여건 이상의 상표가 출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론을 포함한 무선조종 장난감의 상표출원비율도 2013년 7.8%에서 지난해 9.6%, 지난달 기준 14.7%을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세다.

외국계 기업의 국내 상표출원도 이어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를 개발한 미국의 블리자드가 국내 PC게임 점유율 1위인 오버워치(OVERWATCH)를 액션 피규어에 출원했고 액션캠 분야의 선도기업인 고프로도 카르마(KARMA)를 오락용 원격조종 드론으로 출원했다.

또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알리바바도 도형상표를 피규어(figure)로 출원했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저출산으로 장난감의 주 소비층인 어린이들이 줄고 있고, 키덜트 열풍으로 성인들의 장난감 수요 증가로 관련기업들도 새로운 시장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표출원은 상품시장에 선행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성인을 주 소비층으로 하는 장난감 상표출원도 앞으로 꾸준하게 증가하며, 관련 산업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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