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강덕수
(사진) STX그룹 회장이 계열사인 STX팬오션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STX팬오션(028670)이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상태에서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책임을 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STX팬오션은 강덕수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STX팬오션은 강덕수·유천일 공동 대표이사에서 유천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STX팬오션은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다 지난 6월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해 6월 17일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강 회장과 함께 STX팬오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유 대표와 채권단이 추천한 인수합병·구조조정 전문가인 김유식씨가 법정관리 공동관리인으로 선임됐다.
강 회장은 회사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 뿐만 아니라 공동관리인이 효과적인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표직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 회장은 STX팬오션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STX팬오션이 작금의 사태까지 이르게 된 데에는 그룹 최고경영자인 나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STX팬오션 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채권단은 다음달 5일 관계인 집회를 연다. 채권단은 STX팬오션의 자산가치를 판단해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으면 올해 안에 회생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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