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강북 갈일 없어요"..신세계 의정부점 방문기

경기북부 첫 대형 복합문화공간 문열어
"서울 웬만한 백화점보다 낫다" 반응
  • 등록 2012-04-19 오후 3:38:40

    수정 2012-04-19 오후 4:13:55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19일 오후 1시20분 신세계(004170) 의정부점을 찾은 주부 강 모씨(31). 인근 호원동 아파트에 사는 그녀는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의정부에 하나밖에 없는 백화점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동안 변변한 백화점 하나 없었는데 반갑네요. 백화점 갈 일이 있으면 서울 노원이나 강북으로 갔거든요. 앞으로 그럴 일은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강 씨는 초청장을 받아 의정부점 개장 하루전 이 곳을 찾았다. 이날 사전 오픈행사에 맞춰 백화점을 방문한 이들은 오전에만 수천명 이상 되는듯 보였다.

▲ 공식 오픈 전이었지만 이날 신세계 의정부점은 고객들로 붐볐다.(사진=신세계 제공)
의정부점은 의정부와 남양주, 양주, 포천, 동두천 등 경기 북부지역에 처음 들어서는 대형백화점이다. 매장면적은 1만5000평, 전국의 신세계백화점 10개 점포 가운데 4번째로 크다.

복합쇼핑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들어선 첫 대형백화점이라 방문객들의 감회도 남달라 보였다. 친구와 함께 백화점 9층 식당가를 둘러보던 50대 한 여성은 "잘 해놨다. 서울의 웬만한 백화점보다 훨씬 세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의정부점을 쇼핑과 문화,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이자 경기 북부지역의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안에는 페라가모, 버버리 등의 명품매장부터 극장, 문화홀, 복층에 걸친 서점, 옥상공원 등이 들어서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전용 놀이공간(키즈카페)과 애완동물 전문매장(Molly`s Pet Shop)이 눈에 들어왔다. 키즈카페에는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맡기고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두세명의 보육사가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었다. 오는 28일 옥상공원이라 할 수 있는 `신세계 가든`이 문을 열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애완동물 전문매장은 분양과 미용, 치료 등 애완견과 관련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앞을 지나던 20대 한 여성은 "어머, 얘들봐. 귀여워"라며 한동안 애완견 앞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같은 층에는 애플 전용매장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북적이진 않았다.  
▲ 신세계 의정부점에서 엘리베티어를 타고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신세계 제공)


의정부점에선 극장을 빼놓을 수 없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가 8개관 1400석 규모로 문을 연다. 백화점 바로 옆에 태흥시네마가 있지만, 의정부 지역내의 관람객 수요를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이번 개장으로 영화를 보려고 서울 노원이나 광진, 종로쪽으로 가던 지역 주민들의 발길을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안팎에선 출입구와 에스컬레이터 위치를 몰라 우왕좌앙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안내하는 직원들이 곳곳에 있었지만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느라 경황이 없어 보였다. 의정부 전철역과 곧바로 연결되는 백화점 3층, 7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안내직원에게 2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위치를 물었는데 엉뚱한데를 가르쳐줘 헤맨 일도 있었다.

신세계는 오늘 하루만 대략 5만~6만명이 의정부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관련기사 ◀ ☞신세계百, 쇼핑·문화·엔터 결합한 `의정부점` 오픈 ☞신세계, 1분기 영업익 예상 상회 전망..목표가↑-키움 ☞신세계, 3월 영업익 232억...전년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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