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사라진 금통위 효과`..환율 1080원대 강보합(마감)

금통위 하루 앞두고 금리인상 기대감 제한적
"수급 균형..당분간 방향성 없는 장세 지속"
  • 등록 2011-06-09 오후 4:08:31

    수정 2011-06-09 오후 4:08:31

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09일 15시 3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달러-원 환율이 강보합권에서 상승 마감했다. 1080원대 초반 좁은 레인지에서 저점 결제수요와 네고물량, 주식자금이 맞물리면서 수급이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뒀지만 외환시장에서는 더이상 금리 인상 기대감에 따른 포지션플레이가 부각되지 않았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8원 오른 108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증시가 하락하고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한 재료가 불거지면서 1085.0원에 상승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줄곧 눌리며 개장가를 고점으로 1081.6원까지 떨어졌지만 결제수요가 대거 받쳐주며 하단이 막혔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현물환 거래량은 97억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083.10원.

외환딜러들은 환율이 방향성을 잃은 가운데 수급마저 균형을 이루면서 일중 고점과 저점 차이가 불과 3.4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결제수요가 꽤 많이 유입되면서 역외매도, 주식 자금, 네고물량을 대거 소화했다"며 "당분간은 방향성 없는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은 이날 유럽시장에서 있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10일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결정에 따른 영향보다 당국자 코멘트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외환시장이 출렁일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이 적지 않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회의 결과에 따른 유로 동향이 주목되지만 한은 금통위의 경우는 이미 동결 쪽이 컨센서스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크게 환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금리 동결 쪽 컨센서스가 우세해 금통위를 의식한 환율 베팅은 거의 없었다"며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 투자 심리가 불안하고 전체적으로 리스크 회피 분위기가 강한 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통화 강세 기대감은 높아 환율 방향성이 혼재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1.93포인트 하락한 2071.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60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2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80.11엔으로 오르고 있고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45.7원으로 내리고 있다. 유로-달러는 1.4619달러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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