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지수는 최근 27거래일 동안 24일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상승률도 8.2%에 달해 80년만에 최장기 랠리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오늘까지 상승하면 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부담감과 피로감이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하루 앞으로 다가온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한 것도 부담이다.
다만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휴렛패커드가 실적 전망을 상향하고, 맥도날드도 비교적 우수한 4월 매출 결과를 발표한 것은 호재다.
M&A 재료의 위력도 여전하다. 합병으로 블룸버그를 제치고 세계 1위 경제 통신사가 되겠다고 선언한 영국 로이터와 캐나다 톰슨, 미국 철강업체 AK 스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세계 최대 철강회사 아르셀로 미탈 등이 그 주인공이다.
현지시간 오전 10시15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3240.40로 전일대비 72.57포인트(0.55%)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2553.26로 17.69포인트(0.69%)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28달러(0.46%) 오른 배럴 당 61.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톰슨 합병 추진..성사시 블룸버그 제치고 세계 1위
톰슨은 로이터에 176억달러의 인수 제안을 했다. 톰슨은 로이터 주주들에게 주당 352.6펜스의 현금과 로이터 한 주당 톰슨 주식 0.16주를 건네기로 했다. 이 경우 로이터 1주는 697펜스로, 총 인수규모는 4일 종가기준으로 약 13%의 웃돈이 붙었다.
두 회사가 합칠 경우 세계 경제 뉴스 및 금융 정보 시장 판도는 급격하게 바뀔 전망이다. 지난해 말 현재 3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블룸버그통신이 통합회사 뒤로 밀려나기 때문. 현재 로이터 점유율은 23%, 톰슨이 11%로 각각 2,3위를 기록하고 있어 단순히 합할 경우 점유율 43%로 블룸버그를 손쉽게 뛰어넘는다.
그러나 로이터와 톰슨 주가는 모두 3.59%, 5.93%씩 하락했다.
◆아이칸, 모토로라 이사 선임 실패
억만장자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3개월여에 걸친 세계 2위 휴대폰회사 모토로라 이사회 입성 노력이 실패로 끝났다. 전일 시카고에서 열린 모토로라 주주총회 표결 예비 결과, 아이칸은 이사 선임에 실패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 미탈이 미국 철강업체 AK 스틸(AKS)을 45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K 스틸은 이 보도를 부인했으나 주가는 13.29% 치솟았다.
◆HP, 순익 전망 상향..맥도날드, 4월 동일점포 매출 호조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휴렛패커드가 2분기(2~4월) 순익 전망을 상향했다.
HP는 2분기 순이익과 매출 전망치를 각각 69~70센트, 255억~255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순이익 전망치 63~64센트, 매출 전망치 245억달러보다 높다.
HP는 3분기(5~7월) 순이익 전망치도 기존 59~61센트에서 63~65센트로 높였다. 3분기 매출 전망치는 237억~239억달러에서 236억1000만달러로 상향했다.
휴렛패커드(HPQ) 주가는 0.71% 올랐다.
또다른 다우 종목 맥도날드(MCD)는 4월 세계 동일 점포 매출이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매출은 각각 3.5%씩 늘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동, 아프리카 매출은 10.3% 증가했다. 주가는 0.2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