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CJ홈쇼핑은 전날 보다 400원(0.49%)오른 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GS홈쇼핑은 전날과 같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양사의 3분기 실적은 다소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CJ홈쇼핑은 1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18.4% 증가하며 다소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시현했다. 매출도 12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다. 다만 이자 비용의 증가로 순이익은 29% 감소했다.
반면 GS홈쇼핑의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GS홈쇼핑은 매출 1367억원을 올려 지난해 보다 9% 증가한 실적을 내고도 영업이익에서는 36.8% 줄어든 142억원을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광고판촉비와 방송 송출수수료 등의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악화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실적과는 무관하게 두 종목 모두 이날 하루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일단 최근 주가만 보면 이날 양호한 실적을 거둔 CJ홈쇼핑이 보다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 전날이었던 지난 4일 CJ홈쇼핑 주가는 7만9500원, GS홈쇼핑은 7만5300원으로 5000원 차이였던 것이 20여일이 지난 지금 두 회사의 주가는 1만원 차이로 두배 가량 벌어졌기 때문.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이 예상보다 조금 덜 나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홈쇼핑주들의 3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4분기를 비롯한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전망이 엇갈렸다.
민 연구원은 "TV부문 매출이 살아나고 있는데다 작년 기저효과를 감안한다면 4분기부터는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롯데쇼핑의 홈쇼핑 진출이 악재임이 분명하지만 롯데가 홈쇼핑 사업에 안착하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오승택 한화증권 연구원은 "송출수수료 증가와 롯데쇼핑 진입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수익구조는 악화될 것"이라면서 "보험상품 이후 성장 엔진 품목을 개발하지 못해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