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태호기자] 1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기술업종 주도로 상승했다. 일본은 컴퓨터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고, 대만도 4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아사히생명 자산운용의 사쿠마 마코토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업종이 직면해온 최악의 우려들이 지나가고 있다"며 "수요 회복세와 함께 주가 반등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일본의 닛케이 255지수는 전날보다 0.12% 오른 1만1646.49에 장을 마쳤다. 반면 토픽스지수는 0.04% 내렸다.
일본의 유일한 대규모 D램 제조업체인 엘피다가 5.8% 급등하면서 컴퓨터 관련업종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사카모토 유키오 엘피다 회장이 향후 휴대폰과 일부 전자제품 관련 메모리칩 개발에 집중하면서 다음 회계연도 점유율을 두 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또 CSFB증권이 미국의 금리와 환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기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것도 기술주에 힘을 실어줬다. CSFB 재팬의 이차카와 시니치 스트래지스트는 14일자 보고서에서 기술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로 상향하고 관련 종목으로 화낙과 TDK 등을 추천했다.
일본 최대 디스크 드라이브 부품업체 TDK는 1.3% 올랐으며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화낙도 1.2% 상승했다. 후지 투자운용의 오카모토 요시히사 매니저는 "기술산업의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NTT도코모는 0.5% 떨어졌다. 히라타 마사유키 NTT 도코모 부회장이 "여전히 새로운 매출처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중인 이상 영업이익 감소세를 되돌려 놓는 데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그는 "소비자들도 영상 회의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에 친숙지기 위한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시바루` 자동차를 제조하는 후지 중공업이 4.8% 급락했다. 후지 중공업은 "엔화 강세가 달러화 관련 매출을 감소시켰다"며 연간 수익 전망을 하향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0.16% 상승한 6122.39로 마감했다.
대만 최대 가전업체 혼하이 정밀이 1.0% 상승했다. 모회사인 혼하이 그룹이 휴대폰 디자인 능력 개선을 위해 치메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스를 인수하려 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타총 투자신탁의 진 예 매니저는 "업체간 통합이 기술 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혼하이 정밀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소규모 기업들을 사들일 만할 충분한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쳐링(TSMC)은 0.9% 올랐다. J.H. 쳉 TSMC 대변인은 지난 1월 매출액이 298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월 매출액은 199억 대만달러였다.
이밖에
홍콩의 항셍지수가 한국시간 오후 4시45분 현재 0.28% 내린 1만3978.24를 기록했고,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주지수도 0.23% 하락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0.15% 떨어진 2161.61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