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윤경기자] 인도에서 인력을 아웃소싱하는 해외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인도인들의 구매력이 향상, 외국 소매업체들이 이들을 고객으로 잡기 위해 속속 뛰어들고 있다고 CNN머니가 13일 보도했다.
인도 소매 컨설팅업체 KPA-테크팍의 애널리스트 마니샤 주네자는 해외 기업들의 인도 인력 채용이 늘어나면서 특히 20~24세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게 됐고 가처분 소득이 20~30%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머니가 두둑해진 인도 젊은이들은 음식과 책, 음악, 휴대폰, 브랜드 의류 등을 사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렇게 소비에 대한 욕구와 능력이 커지고 있는 데 비해 인도 소매시장은 협소하고 덜 발달돼 있는 것이 사실. 따라서 가능성을 점친 외국 업체들이 인도로 향해 몰려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인도 사람들의 소비 욕구와 능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계기로 시장 진입에 활발히 나선 업체로는 스포츠용품업체 리복과 나이키, 휴고보스 등이 있다. 이들은 지난 해 점포를 냈다. 의류업체 베네통과 망고 등도 인도에 발을 내밀었다. 미국 의류업체 토미힐피거도 인도 시장에 진입했고 조만간 주요 도시에 최소 6개의 매장을 낼 예정이다.
월마트 역시 인도 진출을 꾀하고 있는 업체. 월마트의 최고경영자(CEO) 리 스콧은 지난 1월 전미소매연합 연례회의에서 인도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리서치의 보고서는 "인도엔 영어를 할 줄 아는 기술 전문직 인력이 많아 해외 아웃소싱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따라서 소매업체들은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외 소매업체들의 인도 진출은 쉬운 것이 아니다. 일단 정부로부터 직접투자에 대해 규제를 받으며 인도 업체와 제휴를 통해 진출하는 등의 방식을 택해야 하는 경우가 다수. 또한 주요 도시에서 상업용 부지를 확보하기가 어려우며 세금 문제도 만만치 않는 편이다.
그러나 인도상공회의소 이코노미스트 미트 미트라는 이런 규제들이 완화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인도에 진출하려는 외국 소매업체들은 인도 국민들의 정서와 문화의 차이를 제대로 파악하고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맥킨지는 인도 소매 시장이 5~6년후면 5000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