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일비 0.20% 내린 8329.63엔으로 거래를 시작한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8246선까지 밀리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두차례에 걸쳐 상승반전을 시도한 끝에 결국 0.23% 오른 8365.26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시가총액이 큰 통신주 및 은행주 하락으로 도쿄증시 1부 종목을 대표하는 토픽스지수는 0.82% 밀린 817.09를, 닛케이선물 12월물은 0.36% 하락한 8350.00엔을 기록했다.
국유화에 따른 우려로 미즈호홀딩스와 스미토모미츠이, UJF홀딩스가 전일에 이어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특히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금융상 겸 경제재정상이 이달중 은행 구조조정안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즈호홀딩스는 16.22% 추락했고 스미토모미츠이와 미츠비시도쿄파이낸셜은 각각 5.90%, 4.71% 떨어졌다.
특히 UFJ홀딩스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우선주 등급을 두단계 하향한 여파로 10.10% 밀렸다.
NTT의 불투명한 실적전망으로 시가총액 2, 3위(전일 종가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NTT와 NTT도코모가 나란히 2%대의 하락률을 보여 토픽스지수는 18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NTT는 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매출액은 회사가 설립된 195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NTT의 와다 노리오 사장은 상반기 매출액이 5조3700억엔으로 1.6% 떨어졌으며 앞으로 더 감소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새벽 마감한 뉴욕 증시에서 다우는 8500선이 붕괴됐고 나스닥도 1400선을 하회하는 등 약세를 보여 해외 상황도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주에 희색이 돌았다. 소니와 캐논은 각각 1.40%, 0.64% 올랐다. 오후 3시 34분 현재 달러당 엔화는 120.96엔을 기록중이다.
또 지수의 발목을 잡았던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유지 전망이 사실로 드러났지만 이날 회의에서 BOJ는 당좌예금잔고 목표치를 상한선에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혀 추가 통화완화를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였고 지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베어스턴스가 PC판매량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며 휴대폰 부품 수요도 이번 분기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칩 및 컴퓨터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 닛케이 지수하락을 막아냈다.
히다치가 7.21% 올랐으며 TDK도 5.09% 상승했다. 파눅과 미츠미, 미츠비시전자, NEC는 1~3%의 상승률을 보였다. 칩 관련주인 도쿄일렉트론은 4.31% 올랐으며 어드밴테스트와 롬도 2%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