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27년 만에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졸업생·N수생 수 증가가 예상된다. 다음달 4일 시행될 수능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졸업생 수가 8만 8698명으로 2011학년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해 9월 6일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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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러한 내용의 6월 모의평가 실시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다음달 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14개 고교와 502개 지정 학원에서 시행된다. 응시 접수는 지난달 1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진행했다.
접수 결과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47만 4133명으로 전년(46만 3675명)보다 1만 458명 늘었다. 이 가운데 졸업생 수는 8만 8698명(18.7%)으로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평가원 공개 중인 응시생 통계는 2011학년도부터이며, 종전까지 6월 모평 기준 졸업생 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2학년도(8만8659명)였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수능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발표하면서 수능을 다시 보려는 재수생 수가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모평에 지원한 졸업생 수는 8만 8300명으로 수치로는 올해보다 못하지만 비중으로는 19%로 지난 1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정부가 올해부터 의대 정원을 3018명(차의과대 제외)에서 4487명으로 1469명 증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졸업생·재수생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2월 고교 졸업자 수가 약 3만 6000명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수생이 늘어난 데에는 의대정원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반수생 유입이 본격화되는 9월 모평에는 졸업생 수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킬러문항 배제 방침은 올해 모의평가·본수능에서도 이어진다. 평가원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교재와의 연계 비율 등은 시험 당일 별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수험생들에게 진단·보충, 문항 유형에 대한 적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6월 모의평가를 실시하며 향후 출제·채점과정에서 개선점을 찾아 2025학년도 수능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6월 모평 성적표는 오는 7월 2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된다.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평가원은 “필수 영역인 한국사 미응시자는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표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