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장애인 임신·출산 지원… 서울시, 이대목동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 열어

중증 여성장애인 24시간·365일 고위험분만·응급진료
이대목동병원 별관 B관 5층서 오는 19일부터 운영
안전한 임신·출산 등 통합 원스톱 서비스 지원
서울대·이대목동 이어 성애병원까지 3곳 운영 목표
  • 등록 2024-03-14 오전 11:52:44

    수정 2024-03-14 오후 7:43:24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여성장애인들이 특수시설과 장비, 전문인력이 갖춰진 병원에서 △임신·출산 △신생아 관리 △부인과 진료 등을 원스톱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오는 19일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목동병원(이대목동병원)에 연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장애친화 산부인과 운영을 위해 이대목동병원을 운영기관으로 선정, 병원 별관(MCC) B관 5층에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설치했다.

이대목동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2022년 11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을 통해 이대목동병원을 선정했다. 또 시설비 3억5000만원을 투입해 휠체어 이동, 회전공간이 확보된 진료·분만·수술실 등 시설을 기반으로,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리프트, 흉부 엑스레이(X-ray·침대타입), 전동침대 등 여성장애인 맞춤형 장비 15종, 29대를 갖췄다. 여기에 시는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매년 인건비 및 사업비로 1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적절한 산과 및 부인과 진료를 제공해 여성장애인과 태아의 건강을 관리할 계획이다. 또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등 장애인 건강 관련 기관과 협력해 여성장애인에게 지속적인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확대하기 위해 추가로 ‘성애병원’을 지정 준비 중이며, 2023년 개소한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총 3곳 운영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여성장애인이 불편 없이 임신·출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산부인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마취통증학의학과 전문의 등 각 분야 전문가도 참여한다. 이들 전문가와 함께 외래진료실, 분만장, 병동에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진료 전 과정에서 24시간·365일 고위험분만, 응급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이대목동병원 측에 전화를 통해 상담 및 예약할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여성장애인들이 장애친화 산부인과에서 물리적 접근성 문제와 고위험 분만에 따른 위험을 해소하겠다”며 “안전하게 출산해 아이와 산모가 모두 건강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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