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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드아웃은 개인들이 한정판 스니커즈, 의류 등을 비대면으로 사고파는 과정에서 전문적인 검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간 거래(C2C) 중개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신제품만 거래할 수 있었지만 솔드아웃에서 지난 10월 처음으로 중고거래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처음 중고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때만 하더라도 거래가 가능한 카테고리가 스니커즈뿐이었지만 이달부터는 의류와 가방, 모자 등 패션잡화까지 추가됐다. 기존에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패션 중고거래에 특화된 서비스들이 패션 부문을 강화하는 가운데 후발주자로서 중고 시장에 본격 뛰어든 셈이다.
특히 솔드아웃은 국내 대표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와 손잡고 중고 의류에 대한 세탁 및 케어 서비스까지 추가로 적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솔드아웃에서 구입한 중고 패션 상품은 고온 살균부터 세탁까지 포함된 런드리고만의 특화된 케어 서비스가 필수적으로 동반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런드리고가 진행한 시리즈C 투자에 무신사가 투자자로 참여하며 양사간 협력 관계의 기반이 마련됐다.
솔드아웃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런드리고와 협업을 통해 솔드아웃에서 중고 패션을 구입한 고객들이 안심하고 믿을 만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고물가 속 최근 소비 경험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중고 패션 거래 시장은 점점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표 플랫폼으로 손꼽히는 번개장터는 올해 상반기 1조2000억원대의 거래액을 중 40% 가량이 패션 부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신제품 판매 외에 지난해 중고 거래도 핵심 서비스로 론칭한 이후 올 연말 전체 판매 비중을 40%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소유하는 것에 못지않게 경험하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고물가에 따른 불황도 중고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통 대기업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전문 플랫폼들까지 뛰어들며 중고 거래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