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2배로 해줄께"…트위터, 떠난 광고주 잡기 위해 안간힘

WSJ "트위터 광고대행사에 '인센티브' 제시 안내문 발송"
"연말까지 50만달러 이상 광고하면 2배로 노출"
광고 의존도 90%인데 머스크 인수 후 광고주 이탈 러시
  • 등록 2022-12-02 오후 2:43:36

    수정 2022-12-02 오후 2:43:3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대규모 광고주 이탈을 겪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광고비를 절반 가격으로 할인해주는 것과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광고주 유치에 나섰다.

(사진= AFP)


월스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가 최소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의 추가 광고비를 집행하는 광고주들에게 해당 금액의 2배로 광고를 노출해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WSJ이 입수한 이메일에 따르면 추가 혜택은 최대 100만달러(약 13억원) 한도이며, 광고비 집행 금액이 50만달러보다 적으면 추가 광고 노출 혜택은 줄어든다. 광고 금액이 35만달러(약 4억5000만원)일 경우에는 광고비의 50%만큼 추가 노출해주며,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인 경우 25%의 추가 노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식이다.

소식통들은 새로운 광고에 대한 이번 인센티브 지급이 연말까지 진행되는 건에만 적용된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이번 광고 추가 노출 혜택이 “트위터 사상 최대의 광고주 혜택”이라며 홍보하고 있다.

WSJ은 “지난 10월 말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많은 광고주들이 트위터를 떠나거나 광고비를 줄였다”며 “광고주들은 머스크의 콘텐츠 정책과 정지 계정 복원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고 수익은 트위터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수익 모델을 강화 차원에서 월 8달러에 계정인증을 해주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광고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제너럴모터스(GM), 제너럴밀스,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아우디, 화이자 등 대형 광고주들은 최근 몇 주 동안 트위터 유료 광고를 중단했다.

머스크가 혐오 발언 등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완하겠다고 밝히면서 트위터에 광고를 하는 것이 오히려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머스크가 전 직원의 절반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광고·마케팅 분야 전문가인 사라 페르소네트 최고고객책임자(CCO)와 레스리 베를랜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도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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