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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약 30억달러(한화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GM 신용카드 사업 부문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바클레이스, 시티그룹, 싱크로니파이낸셜 등이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이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클레이스는 이미 30억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보자는 수주 후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WSJ은 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차를 뜻하는 미래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시대를 위한 베팅이라고 평가하면서도 “GM이 현재 사업 파트너인 캐피탈원파이낸셜을 다른 곳으로 교체할 것인지 확신할 수 없으며, 골드만삭스가 인수전에서 이길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가 GM 신용카드 사업을 인수하려는 시도는 소비자 금융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골드만삭스는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등에 비해 소비자 금융 분야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 앞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바 있다.
골드만삭스가 애플과 신용카드 계약을 맺으면서 1년 간 다른 브랜드의 신용카드를 발행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도, GM 신용카드 사업 인수를 검토하는 것에서 소비자 금융 강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다는평이다.
골드만과 바클레이스는 GM에 자동차를 전자상거래 포털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신용카드나 휴대폰으로 결제할 필요 없이 운전자가 자동차에 앉아서 휘발유, 식료품, 커피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자동차가 하나의 결제수단이 되는 셈이다.
한편 신용카드 사용시 수수료로 수익을 올리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지급결제 업체들도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의 제안을 지지하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카드 사용이 늘어날수록 이득을 보기 때문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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